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 “미국, 주요 외교 파트너”…‘테라 폭락’ 권도형 미국행 시사

입력 2023-11-2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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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빨리 양자 간 범죄인 인도협정 서명 원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3월 24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포드고리차/로이터연합뉴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3월 24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포드고리차/로이터연합뉴스
가상자산(암호화폐) ‘테라·루나’ 피해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범죄인 인도 대상국을 결정할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이 미국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밀로비치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은 전날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권 대표를 한국과 미국 중 어디로 보낼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직접 밝히지 않으면서도 “미국은 우리의 주요 외교 정책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향후 범죄인 인도를 위한 법적인 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빨리 양자 간 범죄인 인도협정에 서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밀로비치 장관이 권 대표의 인도 대상국과 관련해 자신의 의도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해석했다.

몬테네그로 고등법원은 이날 홈페이지에서 밀로비치 장관이 권 대표를 어느 국가에 인도할지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은 체포 당시부터 몬테네그로 법원에 권 대표의 신병 인도를 요청해왔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인도 청구서가 미국보다 먼저 도착했다는 점, 권 대표 본인이 한국 송환에 동의했다는 점 때문에 한국 송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몬테네그로 법원은 권 대표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인도 청구서가 각각 3월 29일, 4월 3일 도착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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