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3월 24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포드고리차/로이터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밀로비치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은 전날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권 대표를 한국과 미국 중 어디로 보낼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직접 밝히지 않으면서도 “미국은 우리의 주요 외교 정책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향후 범죄인 인도를 위한 법적인 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빨리 양자 간 범죄인 인도협정에 서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밀로비치 장관이 권 대표의 인도 대상국과 관련해 자신의 의도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해석했다.
몬테네그로 고등법원은 이날 홈페이지에서 밀로비치 장관이 권 대표를 어느 국가에 인도할지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은 체포 당시부터 몬테네그로 법원에 권 대표의 신병 인도를 요청해왔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인도 청구서가 미국보다 먼저 도착했다는 점, 권 대표 본인이 한국 송환에 동의했다는 점 때문에 한국 송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몬테네그로 법원은 권 대표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인도 청구서가 각각 3월 29일, 4월 3일 도착했다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