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감염도 일부 지역서 계속 늘어날 전망”
코로나19 감염 다시 늘어날 위험도 경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최근 학교와 병원에서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는 것과 관련해 경계를 촉구했다.
국무원은 성명에서 “올겨울과 내년 봄 인플루엔자 감염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감염도 일부 지역에서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바이러스와 세균 중간 영역에 있는 마이코플라스마라는 미생물이 일으키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5월 중국에서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환자가 늘기 시작했다. 그 밖에도 다른 호흡기 질환이 늘어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국무원은 “모든 지역이 전염병에 대한 정보 보고를 강화해 정보가 시기적절하고 정확한 방식으로 보고되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다시 늘어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제로 코로나’를 해제한 이후 처음으로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는 문제에 맞서고 있다. 특히 베이징과 랴오닝성 등 북부 지역에서 어린이 감염 사례가 늘면서 병원 대기시간도 길어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에서 최근 급증하는 호흡기 질환과 관련해 전날 보고서에서 “새롭거나 특이한 병원체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최근 감염 사례 급증은 어린이에게 영향을 미치는 잘 알려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감염과 더불어 제로 코로나 정책 해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당시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한 인도도 이번 감염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인도 보건부는 이날 성명에서 “최근 보고된 중국에서의 호흡기 질환이 인도로 퍼질 위험은 낮다”면서 “우리는 중국에서 발생한 H9N2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과 어린이들의 집단 호흡기 질환 감염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모든 종류의 긴급 상황에 대비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