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음' 청년 중 절반 이상이 취업하려는 의욕을 갖고 경력 개발을 위해 이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이런 내용은 담은 '쉬었음 청년 실태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청소년정책연구원이 올해 7~10월 '쉬었음' 청년 45명을 상대로 심층 면접을 진행한 결과다. 심층 면접 대상자는 18∼29세 청년 2826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선정됐다.
쉬었음 청년은 비경제활동인구 중 통상적으로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로 소위 '니트족'으로 불린다.
조사 결과 쉬었음 청년은 직장경험 여부(취업준비/이직형), 적극적인 구직 의지가 있는지(소극/적극형) 등에 따라 5개 유형으로 분류됐다.
이중 직장경험이 있고 구직 의욕도 높은 이직-적극형이 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직장경험은 있지만 구직 의욕이 낮은 이직-소극형(21%), 직장경험이 없고 구직의욕도 낮은 취준-소극형(14%), 직장 경험은 없지만 구직 의욕이 높은 취준-적극형(8%) 등 순이었다.
심층 면접 대상은 아니었지만 질병·장애, 가족 돌봄 등으로 일자리를 갖지 못하는 취약형도 쉬었음 청년 유형 중 하나로 포함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청년 실업률이 높았던 과거에는 취업에 거듭 실패해 구직 활동을 중단하는 '쉬었음' 청년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직 과정의 '쉬었음'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실제 올해 8월 쉬었음 청년 중 74.6%는 직장 경험이 있고, 66.4%는 구체적인 구직 계획도 있었다.
이 관계자는 또 "쉬었음 청년들은 다양한 특성을 가진 이질적 집단으로 이들 모두를 부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