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년(15~29세) 비경제활동인구 중 그냥 쉰 청년 인구가 2년 만에 40만 명을 넘어섰다.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것이 이들의 주된 쉬었음 사유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세 이상 인구(생산가능인구)에서 경제활동인구를 뺀 인구로, 통상 취업자, 실업자가 아닌 자를 말한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3년 8월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1616만3000명) 중 쉬었음 인구는 232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3000명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15~29세 쉬었음 인구는 40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2000명 늘었다. 해당 연령의 쉬었음 인구가 40만 명을 넘어선 것은 8월 기준 2021년 8월(44만5000명) 이후 2년 만이다.
쉬었음 이유로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움’(32.5%)이 가장 높았다. 1년보다 4.7%포인트(p) 늘어난 것이다. 이어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23.9%), '몸이 좋지 않아서'(18.2%) 등이 뒤를 이었다.
'일자리가 없어서'(7.3%)라는 답변도 적지 않았는데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움까지 더하면 쉬었음 청년 10명 중 4명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쉬고 있는 것이다.
30대 쉬었음 인구는 29만2000명으로 3만8000명 늘었다. '몸이 좋지 않아서'(30.0%),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29.9%),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16.8%)가 이들 연령의 주된 쉬웠음 이유였다.
40대(27만2000명)는 2000명, 50대(38만7000명)는 4000명, 60대 이상(96만6000명)은 1만6000명 각각 늘었다. 이들 연령 역시 쉬었음 이유로 ‘몸이 좋지 않아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향후 1년 이내 취업·창업을 원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34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1%로 1년 전보다 0.5%p 하락했다.
연령 계층별 구성비를 보면 20대(45.0%), 30대(43.7%), 40대(33.2%), 50대(29.3%), 60대(19.1%) 순으로 높았다.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주된 이유는 생활비·용돈을 벌려고가 72.6%로 가장 많았고, 자기계발·자아발전을 위해(19.0%), 자녀 교육비에 보탬(4.5%) 순이었다.
1년 이내 취업시 주요 고려사항은 근무여건(31.5%), 수입·임금수준(26.8%), 자신의 적성 및 전공(22.9%) 순이었다. 취업시 희망 월평균 임금은 200만~300만 원 미만이 4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0만 원 이상(24.4%), 100만~200만 원 미만(23.4%)이 뒤를 이었다.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161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3000명 줄어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5세 이상 인구 중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35.6%로 0.3%p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비중이다.
연령별로는 20대, 30대, 40대, 50대에서 각각 5만8000명, 11만4000명, 5만2000명, 5만5000명 줄고, 70세 이상, 60대에서 각각 10만4000명, 7만1000명 늘었다.
고용 호조세로 20~50대 비경제활동인구가 줄고 고령화 추세로 60대 이상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