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예산안 45조 편성…“13년 만에 예산 축소”

입력 2023-11-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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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인 지난해보다 1조4575억↓
약자·안전·매력 총 3대 분야 중점적 투자
세입 감소에 따라 모든 재정사업 효율화

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안으로 45조7230억 원을 편성했다. 이는 13년 만에 예산 축소로 세입 감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약자·안전·매력 총 3대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해 민선 8기 시정목표인 ‘동행·매력 특별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1일 서울시는 내년도 예산안으로 지난해 대비 1조4675억 원이 감소한 45조7230억 원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의 본예산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내년도 예산안은 △약자와의 동행 △안전한 서울 △매력적인 서울 등 서울이 ‘동행·매력 특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중점사항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약자를 지원하고, 동시에 서울의 도시경쟁력도 함께 키운다는 계획이다.

▲2024 서울시 예산안이 45조7230억원으로 편성됐다. (자료제공=서울시)
▲2024 서울시 예산안이 45조7230억원으로 편성됐다. (자료제공=서울시)

우선 시는 민선 8기 시정 목표인 ‘약자와의 동행’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13조5125억 원을 투입한다. 취약계층을 돕는 생계, 주거 등 4대 분야 지원을 이어가고, 이상 동기 범죄 등으로 인한 시민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범죄 예방 및 대응력 강화에도 투자한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재난으로부터 회복력 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2조1376억 원을 ‘안전한 서울’을 만들어간다. 침수 중점관리지역 3곳(강남역·광화문·도림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착공과 노후 하수관로 정비를 통해 침수취약지역의 방재력을 높이고 수해로부터 안전한 서울을 만든다. 또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방지시설 설치(119억 원)와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401억 원) 등도 추진한다.

매력적인 서울을 위해 창조산업 육성, 관광 인프라 개선 등에는 1조272억 원이 투입된다. 서울 아레나 복합문화시설 건립, 창동상계 동서 간 연결 교량 건설 등 창동 일대 개발(253억 원)과 전통시장 디자인 건축혁신(14억 원)을 통해 노후한 공간을 탈바꿈한다. 서울항 조성(254억 원)과 리버버스 신규 도입(208억 원) 등 ‘한강르네상스 2.0’ 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

▲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안에 약자·안전·매력 등 총 3대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안에 약자·안전·매력 등 총 3대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 (자료제공=서울시)

시는 3대 중점 투자 분야 외에도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일환인 부모급여, 첫만남이용권, 아이돌봄 서비스 등에도 예산을 확대해 편성했다. 참전 유공자에게 지원되는 참전명예수당 등의 예산도 포함됐다.

한편 시는 이번 예산안 편성에 있어 긴축재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꼭 필요한 곳에 재정이 투입될 수 있도록 모든 재정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했다. 특히 예산집행 효율을 극대화해 약 1조 9330억 원 규모의 재원을 절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서울의 미래를 위한 약자와의 동행, 시민이 안심하는 안전한 서울, 창의와 혁신의 매력적인 서울에 재정 수요를 골고루 배정했다”며 “어떠한 상황에도 시민과 약속한 ‘약자와의 동행’ 사업을 굳건히 이어 나가고, 안전하고 매력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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