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내내 청년층(15~29세) 2명 중 1명은 비경제활동(비경활)인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의사가 있는 비경활 청년은 전체 비경활 청년의 20% 안팎에 정체돼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최근 5년(2018~2022년)간 청년 비경제활동인구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 비경활률은 2018년 52.3%, 2019년 52.6%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기인 2020년 53.6%로 올랐다. 2021년 52.0%, 지난해 50.0%로 내렸으나, 여전히 전체 청년층의 절반은 비경활인구인 상황이다. 비경활 청년들은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 ‘정규교육기관 통학’을 꼽았다. 통학 비중은 2018년 72.7%에서 2019년 69.9%, 2020년 67.7%로 떨어졌으나, 이듬해 68.1%로, 지난해 69.1%로 올랐다.
‘쉬었음’ 비중은 2020년과 2021년 9.8%까지 상승했다가 지난해 8.9%로 내렸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유행 전보단 높은 수준이다. 2018년과 2019년 쉬었음 비중은 각각 6.6%, 7.9%였다. 쉬었음 청년의 상당수는 니트(NEET)족으로 불리는 취업 포기자다.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약자인 NEET는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다. 쉬었음 상태에 있었던 이유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지난해 27.8%)’가 가장 많았다.
1년 내 취·창업 의사가 있는 비경활 청년은 20% 안팎에 머물고 있다. 2018년 15.1%에서 2021년 21.6%까지 올랐으나, 지난해 19.9%로 떨어졌다. 이 중 임금근로 희망이 96.4%(지난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임금근로를 희망하는 비경활 청년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적성·전공’을 꼽았다. 2021년을 제외하곤 매년 적성·전공이 1순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유행 여파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었던 2021년에는 ‘일자리 안정성’이 1순위었다. 임금근로를 희망하는 비경활 청년의 희망 임금수준은 200만 원 이상 300만 원 미만이 55.2%로 가장 많았다. 200만 원 미만은 15.4%, 300만 원 이상은 29.4%였다. 희망 직업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39.7%)와 사무 종사자(32.9%) 순이었다. 희망 업종은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27.0%)이 1위였다.
최윤희 경총 청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팀장은 “청년들이 적성과 전공에 맞는 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민간 주도의 고용지원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는 적극적 고용정책을 실시하는 한편, 기업의 일자리 창출력을 제고하고 노동시장의 과도한 진입장벽을 해소해 일자리 문턱을 낮추는 조치들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