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20일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노인과 청년이 함께 할 수 있는 세대통합형 일터를 창출하는 등 노인이 일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민통합위원회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특위 출범식을 개최했다.
통합위는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와 함께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으로 진입함에 따라 노인 세대 내에서도 욕구와 특성이 다변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노인을 '부양 또는 돌봄이 필요한 취약한 대상'으로만 인식하거나 세대 간 갈등으로 인해 소통의 벽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라며 "노인 1000만 시대를 맞아 노인의 역할과 세대 간 존중이 살아있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특위를 출범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위는 위원장을 맡은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포함해 학계·현장·언론 분야 14인의 전문가가 활동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특위는 '노인 문제 해결이 곧 청년 문제 해결'이라는 관점에서 청년 위원이 참여해 미래 세대의 공감을 끌어낼 계획이라고 특위는 설명했다.
특위는 △다세대 공존 사회 △배우고 기여하는 노년 △건강한 노년 △함께 일하는 사회 등의 주된 방향을 도출했다. 특위는 노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나이에 따른 차별 해소 방안을 통해 세대 간 벽을 낮추고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생애 진로교육 강화와 건강한 디지털 문해력 제고 등을 통해 배우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노인 교육 활성화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늘어난 기대수명에 걸맞게 연령 친화 의료시스템 등 노쇠를 예방하고 건강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한다.
특위는 또한 노인의 노하우와 젊은 세대의 열정이 함께 할 수 있는 '세대통합형 일터'를 창출하는 등 의지와 역량이 있는 노인들이 계속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정순둘 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노인 인구 1000만 시대를 맞이해 우리가 그리는 노년이 부양이나 돌봄의 대상에만 그치지 않고, 즐겁게 배우고 함께 일하는 노년, 미래 세대와 소통하고 기여하는 노년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특위에서 유의미한 정책 대안을 모색하도록 하다"고 밝혔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현재 청년 세대들에게도 노인 문제는 남이 아닌 가깝게는 부모님의 일이며 미래에는 나의 문제"라며 "노인들은 청년에게 존경받고, 청년은 노인에게 격려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정책 제안을 마련해달라"고 특위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