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레이더 기술이 한반도 전역을 감시·정찰하는 미국의 최신형 무인 정찰기 ‘그레이 이글’에 적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 행사장에서 한국의 방산기업 휴니드테크놀러지스와 미국 방산업체 제너럴 아토믹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이 ‘고고도 무인기용 초고해상도 광역 관측 레이더’ 공동개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GA-ASI는 고고도 무인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고고도 무인기 ‘그레이 이글’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현재 고고도 무인기에 적용되는 레이더의 관측 성능을 고해상도(X-밴드)에서 초고해상도(Ku-밴드)로 개선한다.
휴니드테크놀러지스가 레이더의 핵심 장비인 초고해상도 광역 관측 안테나(Ku-밴드 AESA 안테나)를 국내 기술로 개발해 GA-ASI에 공급하면, GA-ASI는 이를 무인기에 적용한다.
GA-ASI는 한국에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휴니드테크놀러지스는 국내 기술로 생산한 레이더를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어 양사가 서로 ‘윈-윈’한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오늘 업무협약은 우리 항공방산 기업의 기술경쟁력이 글로벌 항공방산 기업의 핵심 파트너가 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정부는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이 안보뿐 아니라 첨단산업과 기술동맹으로 동맹의 범위와 내용을 심화시킬 수 있도록 ‘한미 첨단기술 국제공동 연구개발(R&D)’을 더욱 확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