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와이브레인의 후원으로 2030 청년 우울증 환자 대상 치료비 지원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정신건강재단 및 와이브레인이 공동으로 진행 중인 대국민 우울증 바로 알기 블루밴드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지난해 국정감사에 제시된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치료받은 환자는 899만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이후 2021년 연령대별 증가율은 20대가 42.3%로 가장 크게 늘었고, 10대 이하 33.5%, 30대 24.9%, 10대 22.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대에서 30대 청년층들이 불안한 사회에서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심각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2030 청년층들이 건강한 사회활동으로 우리 사회에 활력을 제시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우리 사회가 청년층의 건강한 심신 회복을 함께 도울 수 있도록 이 캠페인을 마련했다.
이번 2030 우울증 치료비 지원 블루밴드 캠페인은 캠페인에 동참하는 국내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에서 우울증으로 진단받은 150명의 2030 청년층에게 1인당 최대 30만 원의 치료비를 지원한다.
해당 치료비는 사전 신청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참여 방법은 블루밴드 캠페인 사이트를 통해 캠페인 참여 병원을 확인해 진료받은 후 치료비 신청 게시판에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지원 가능한 치료비 품목은 우울증 상담료 및 약제비 모두 포함되며, 30만 원 한도 내에서 횟수와 무관하게 지원받을 수 있다. 치료비는 신청 선착순 지급되며, 이 캠페인은 지원금 소진 시까지 진행된다. 1차 지원금 신청은 이달 31일까지다.
한편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와이브레인은 우울증 바로 알기 블루밴드 캠페인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 2024년도 슬로건 공모도 시작했다. 우울증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최우수상 50만 원, 우수상 20만 원, 장려상 10만 원, 추첨을 통한 참여자 100명에게는 커피 쿠폰이 지급된다. 슬로건 공모는 12월 3일까지 블루밴드 웹사이트에서 진행된다.
오강섭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은 “정신건강 없는 건강은 없다는 영국 보건의료제도(NHS)의 표어처럼, 최근 우리 사회에 급증하는 청년층들의 우울증은 사회 전반적인 건강 저하와 불안감을 조성하는 사회 문제가 될 수 있어 우려가 된다”며 “우울증은 치료하면 치료율이 수 개월 내에 약 80%에 달해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므로, 우리 사회가 위로와 신뢰로 청년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청년층 치료 지원 캠페인이 우울증 치료를 개인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마중물이 돼 주길 바란다”며 “현재 병원에는 항우울제 약물 외에도 먹지 않고 전기자극으로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우울증 전자약 치료 옵션도 마련돼 있어 청년층의 우울증 조기치료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