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레인은 자사가 개발한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을 코로나19 확진 후 브레인포그 환자에 적용한 연구에서 유의미한 개선효과가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브레인포그는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돼 우울감, 피로감 및 사고력, 기억력 등의 인지 저하를 느끼는 현상이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후 우울감을 동반한 주관적 인지 저하에서 경두개직류자극치료( 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 tDCS)의 적용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안재은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및 신의료기술 연구팀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진행했다.
연구 대상자는 19세에서 65세 사이의 코로나19 확진 이후 경미한 우울감, 주관적 인지 저하 및 주의력 저하를 호소하는 환자 총 25명이었다. 코로나 확진 전 우울증 및 인지 저하가 있었던 환자는 제외했다.
연구는 2주간 매일 1회 30분씩 마인드스팀을 적용해 진행됐다. 첫 회에만 원내 치료를 적용했고 나머지 13회는 재택치료로 진행됐다. 치료 효과에 대한 평가는 2주 치료 직후 및 치료 종료 후 2주 후 환자가 느끼는 우울감 및 주관적 인지 저하에 대해 임상심리설문검사와 종합주의력검사, 뇌파 검사 등을 통해 이뤄졌다.
연구 결과는 마인드스팀을 적용한 2주 치료 직후 우울감을 평가하는 해밀턴 우울증 평가척도, 우울증 선별도구, 병원불안우울척도 등 모든 평가 지표에서 유의미하게 우울감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료 종료 후 2주 후 검사에서도 모두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나 치료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주관적 기억 장애 척도 중 현재 기억 기능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가 증가하고, 기억 문제의 빈도도 감소되는 등 주관적 기억 장애가 유의미하게 개선됐고, 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도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이번 연구는 마인드스팀을 적용해 기존 우울증 환자뿐만 아니라 코로나 19로 인해 우울증을 경험하는 환자들에 적용해 의미 있는 개선효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마인드스팀을 접목해 사회 곳곳의 다양한 형태의 우울증에 대한 연구를 통해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견인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20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안재은 교수가 ‘코로나19 확진 후 브레인포그의 tDCS의 임상학적 치료접근’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