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엔데믹 맞아 ‘꿩 먹고 알 먹는’ 면세점 입점 확대

입력 2023-10-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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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10-12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서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서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엔데믹을 맞아 면세점이 국내 제약사들의 주요 유통채널로 떠올랐다.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1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회복되면서 제약사들이 헬스케어 제품군의 면세점 입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숫자는 7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월간 1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8월에는 109만 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다.

HK이노엔의 숙취해소제 ‘컨디션’은 최근 롯데면세점, 신세계면세점, 신라면세점 등 국내 주요 면세점 온·오프라인 매장에 모두 입점했다. 시내 면세점과 공항 면세점 등 오프라인 매장 11곳에서 ‘컨디션스틱’과 ‘컨디션환’을 판매하며, 온라인 면세점은 신세계·신라·현대·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 이어 이달 중 롯데면세점에 입점한다.

HK이노엔은 엔데믹을 맞아 글로벌 고객 공략을 위해 컨디션의 면세점 입점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국내에서도 MZ세대에게 인기를 끈 스틱과 환 제품으로 20~30대 외국인 관광객을 공략한단 계획이다.

(사진제공=HK이노엔)
(사진제공=HK이노엔)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정조준하고 있다. 휴젤은 지난달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에 ‘웰라쥬’를 입점시켰다. 메디톡스의 ‘뉴라덤’도 지난달부터 신세계면세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를 겨냥한 전략이다.

면세점은 매출은 물론 해외 인지도까지 동시에 올릴 수 있는 유통채널로 꼽힌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 제품군을 보유한 많은 제약사가 일찌감치 면세점을 눈여겨봤다.

동국제약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는 물론 압박스타킹 등을 판매하는 혈액순환 브랜드 ‘센시안’과 이너뷰티 브랜드 ‘메이올웨이즈’ 등 다양한 브랜드를 면세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일동제약과 삼진제약은 각각 건강기능식품 ‘마이니’와 ‘위시헬씨’를 입점시켰다.

(사진제공=동아제약)
(사진제공=동아제약)

동아제약은 프리미엄 비타민 ‘오쏘몰’ 라인업 중 국내에 도입하지 않은 제품을 포함한 14종을 면세점에서 선보이고 있다. 올해 오쏘몰의 면세점 매출 비중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14% 성장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면세점 입점은 해외 수출의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라면서 “오쏘몰이 주요 면세점에 입점하면서 미니막스, 락토바이브, 프로븐 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면세점을 통해 해외 소비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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