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시장 판도 바꾼다"... 삼성전자, 업계 최초 LPCAMM 개발

입력 2023-09-26 11:00 수정 2023-09-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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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DDR D램 기반 7.5Gbps LPCAMM (자료제공=삼성전자)
▲LPDDR D램 기반 7.5Gbps LPCAMM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LPDDR D램 기반 모듈인 LPCAMM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LPCAMM을 2024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향후 PC·노트북용 D램 시장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7.5Gbps LPCAMM(Low Power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LPCAMM은 LPDDR 패키지 기반의 모듈 제품이다. LPDDR은 스마트폰, 태플릿, 노트북 등 모바일 장치 등에 탑재되는 저소비전력 D램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개발한 LPCAMM이 기존 DDR 기반 So-DIMM 대비 성능·저전력·디자인 효율성 측면에서 기술 혁신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So-DIMM은 PCB 기판 양면에 D램이 장착된 모듈로, 일반적인 DIMM보다 크기가 작으며 노트북 등 소형 시스템에 많이 사용된다. 기존 PC나 노트북에는 LPDDR 패키지 제품을 메인보드에 직접 탑재한 온보드(On-board) 방식이나 DDR 기반 모듈 형태의 So-DIMM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온보드 방식은 메인보드에 직접 탑재돼 교체가 어렵고, So-DIMM은 모듈 형태로 탈부착할 수 있지만 전송 속도, 공간 효율화 등에서 물리적 개발 한계가 있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LPDDR을 모듈에 탑재해 고성능, 저전력을 구현함과 동시에 탈부착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제조사에게는 제조 유연성을, 사용자에게는 교체·업그레이드 등의 편의성을 높였다.

LPCAMM은 So-DIMM 대비 탑재 면적을 최대 60% 이상 감소시켜 PC나 노트북의 부품 구성 자유도를 높여 배터리 용량 추가 확보 등 내부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LPCAMM은 So-DIMM 대비 성능은 최대 50%, 전력 효율은 최대 70%까지 높였다. 인공지능(AI)·고성능 컴퓨팅(HPC)·서버·데이터센터 등으로 적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데이터센터 고객들은 LPDDR 탑재를 고려한 전력 운영과 총 소유 비용(TCO) 효율화를 검토 중인데 온보드 방식의 경우 사양 업그레이드 및 문제 발생 시 메인보드를 전부 교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LPCAMM을 서버에 적용할 경우 원하는 성능으로 제품을 교체해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력 운영 관점에서도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부사장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고성능, 저전력, 제조 융통성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LPCAMM은 PC·노트북과 데이터센터 등으로 점차 활용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앞으로 삼성전자는 LPCAMM 솔루션 시장 확대 기회를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해 메모리 산업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미트리오스 지아카스 인텔 메모리 I/O 기술부문 부사장은 "LPCAMM은 에너지 효율성과 교체·수리 용이성이 강점으로, 이 새로운 폼팩터는 PC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클라이언트 PC 생태계의 원동력이 되고, 보다 넓은 시장 응용처에서 혁신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표준화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인텔 플랫폼에서 7.5Gbps LPCAMM 동작 검증을 마쳤으며, 2024년 상용화를 위해 연내 인텔을 포함한 주요 고객사와 차세대 시스템에서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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