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헝다 이어 수낙도 미국서 파산보호 신청

입력 2023-09-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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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규모 기준 중국 16위 업체
“해외 부채 구조조정 계획 법원 승인 얻으려는 목적”

▲중국 상하이의 한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 상하이(중국)/EPA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의 한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 상하이(중국)/EPA연합뉴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미국에서 잇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수낙차이나홀딩스는 미국 뉴욕 소재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15)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챕터15는 외국 기업이 미국 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하는 구조조정 절차다.

수낙은 성명에서 “전날 채권자들이 90억 달러(약 12조 원) 규모의 해외 부채 구조조정 계획을 승인했다”며 “해당 결정에 대해 미국 법원의 승인을 얻고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부동산 위기 진원’인 헝다그룹도 지난달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헝다는 2021년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지면서 중국 부동산 위기를 고조시켰다. 헝다는 “일부 달러화 표시 채권이 뉴욕법 적용을 받고 있다”며 “이에 파산보호 신청은 정상적인 절차”라고 밝혔다.

수낙은 계약 규모 기준 중국 16위 부동산 개발업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수낙도 지난해 5월 처음으로 달러 채권에 대한 디폴트를 선언했다.

수낙은 올해 3월 해외 부채 구조조정 계획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당시 차입금의 75% 이상을 보유한 채권단이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수낙은 전날 투표에서는 청구 가치의 98%를 지닌 투자자들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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