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2억5000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3750억 원)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수자원공사가 스위스에서 발행하는 두 번째 채권이다. 수자원공사는 2018년 최초 발행한 2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5년 만기 채권 차환을 목표로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채권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이상기후로 인해 증가하는 가뭄, 홍수 등 물 재해 저감을 위한 투자 및 수도시설 개대체, 재생에너지 확대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쓰인다는 점과 수자원공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방향, 기후 위기 완화·적응 노력 등을 적극적으로 강조하며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유도했다.
그 결과, 모집 시작 30분 만에 당초 목표였던 2억 스위스프랑 투자주문을 완료했으며, 발행 규모를 늘려달라는 투자자의 요청을 수용, 5000만 스위스프랑을 추가 발행하는 등 성황리에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수자원공사의 이러한 성과는 최근 고조된 미국발 추가 금리 인상 움직임과 유럽 물가 지표 기대치 상회에 따라 저금리 채권발행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임에도 이뤄진 것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발행금리는 2.1725%로 올해 국내기업이 스위스에서 발행한 선순위 무담보 채권 중 최저금리 수준이다. 이는 모집 규모보다 많은 투자금이 몰리면서 기존에 제시한 금리보다 0.05%포인트 낮춘 것이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발행 성공을 통해 재무 건전성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우려가 해소됐으며, 수행 사업 포트폴리오의 친환경성과 성장 잠재력, 그간의 ESG 경영실현 성과 등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스위스프랑 채권발행 성공은 수자원공사의 부채비율 축소 등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과 그린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글로벌시장에서도 인정받은 것"이라며 "국내외 투자자들을 포함 국민이 신뢰하는 기업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