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빵 내놓는 CU, 군고구마 파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업계가 예년보다 일찍 겨울 간식인 호빵과 군고구마의 판매를 개시한다. 커진 일교차에 급증하는 가을·겨울 상품 판매 수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상품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동절기 상품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스타킹은 전월 동기 대비 매출이 50% 늘었고 따뜻한 음료인 세븐카페 핫 원두커피도 매출이 40% 증가했다.
또 일명 ‘원컵’이라 불리는 타 마시는 커피와 차류의 매출은 35% 올랐다. 열량이 높은 먹거리인 초콜릿과 따뜻한 컵국은 25%, 쿠키는20% 가 올랐으며 온장고 상품인 캔커피와 두유도 각각 20% 증가했다.
쌀쌀한 날씨 탓에 아침 시간대(06~10시)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다. 세븐카페 핫 원두커피의 경우 이 시간대 60% 이상 매출이 늘었다. 마찬가지로 초콜릿과 원컵류는 50%, 온장고 두유는 40% 매출이 늘었다. 아침 시간대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큰 일교차로 쌀쌀함을 느끼고 몸을 따뜻하게 데워줄 음료와 식품을 구매한 것이라는 게 세븐일레븐의 설명이다.
세븐일레븐은 커진 일교차와 함께 동절기 상품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시기에 맞춰 겨울 대표 간식인 군고구마와 어묵의 판매를 18일부터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또 예년 보다 빠르게 핫팩 제품도 20일부터 판매에 들어가며 립케어 신제품도 이달 말 출시한다.
군고구마는 영암, 논산, 여주 등에서 공수한 고구마로 10월까지는 육질이 탄탄한 햇고구마로 판매되고 11월부터는 당도가 높고 부드러운 꿀고구마로 운영된다. 어묵은 고래사어묵과 함께 접사각꼬치, 모듬꼬치 등 총 6종을 선보인다.
편의점 CU도 호빵 판매에 나선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에 따른 호빵에 대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호빵은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 초입에 판매가 가장 높게 나타난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CU의 호빵 매출 추이에 따르면 출시 초기인 10월 한 달 간의 매출이 한겨울인 1월에 비해서 48.7%나 높았다.
CU는 IPX(구 라인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미니니(minini)’와 협업한 이색 호빵들을 연달아 선보인다. 미니니는 코니니, 레니니, 브니니 등의 캐릭터들로 작고 귀여움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복슬복슬한 그림체로 나타낸 특유의 귀여움으로 Z세대들을 공략 중이다.
이진형 세븐일레븐 상품전략팀장 “일교차가 커지는 9월은 늦더위와 추위가 맞물려 여름상품과 겨울 상품이 모두 잘 팔리는 때로 편의점 역시 이때부터 본격적인 겨울 매장 만들기를 진행하는 시기”라며 “동절기 주력 상품을 최대한 빠르게 주입하여 겨울 시즌 고객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