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명절 앞두고 '오염수·지방시대·청년' 등 밥상 민심 챙긴다

입력 2023-09-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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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부산 민락어민활어직판장을 찾아 상인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부산 민락어민활어직판장을 찾아 상인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민생 현안 챙기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최근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수산물을 직접 구매하고,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 메시지도 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소비 위축 우려가 이어지고, 북한 무력도발에 따른 긴장감도 높아진 데 따른 대응이다.

윤 대통령은 15일 인천항 수로 및 팔미도 근해 일대에서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를 주관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주관하는 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강력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구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들과 단단하게 연대해 흔들림 없는 안보 태세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 명절에 앞서 윤 대통령은 지역과 청년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도 했다. 윤 대통령은 14일 오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지방시대 선포식에 참석,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선포했다.

정부도 국정 과제인 '지역균형발전' 실현 차원에서 기회발전특구·교육자유특구·도심융합특구·문화특구(대한민국 문화도시) 등 4대 특구 중심으로 한 5대 전략, 9대 정책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지방시대 선포식'에서 마무리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지방시대 선포식'에서 마무리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지방시대 선포식에서 "지역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며 지역산업 연계 교육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 기업 유치 차원의 과감한 지원, 지역 산업단지에 주거시설‧복합문화공간 조성 구상 등을 언급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모든 권한을 중앙이 움켜쥐고 말로만 지방을 외치지 않고 그런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는 지방시대, 지방시대가 곧 기회다. 이제는 지방시대를 통해 대한민국이 더욱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2023년 청년의 날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이는 청년층 지지를 얻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에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청년들이야말로 국정의 동반자"라며 청년 목소리가 국정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같은 날 부산 민락어민활어직판장에 방문, 수산물을 구입하고 상인들과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현직 대통령이 민락어민활어직판장에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가 12일 "오염수 방류 이후 현재까지 우려했던 것만큼 (수산물) 소비 위축 신호는 없다"고 했으나, 어민과 시장 상인들 우려가 계속되는 점을 고려한 민생 행보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민락어민활어직판장에서 멍게, 새우, 생선 등을 구입하고 상인들과 인사 나누며 "큰 어려움은 없느냐", "갈수록 나아질 거다"는 등 격려도 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14일 전한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시장 방문에 이어 인근 횟집에서 부산 지역 청년을 비롯한 기업인, 지역 정치인과 만찬도 했다.

김 여사도 윤 대통령과 민락어민활어직판장에 방문하기 전, 부산 기장시장을 찾았다. 기장시장에서 다양한 수산물과 해조류 등을 구매한 김 여사는 상인들과 만나 "최근 가짜뉴스로 장사에 피해는 없는지 걱정된다"며 "국민들께서 우리 수산물이 안전하고 건강하다는 점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1%, 부정 평가는 60%로 나타났다. 갤럽은 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가 올해 4월 넷째 주 조사 이후 4개월여 만에 60%대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이달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9월 5~7일)보다 2%포인트 내렸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올랐다.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는 '외교'(32%), '결단력/추진력/뚝심'(7%), '전반적으로 잘한다'(6%), '국방/안보'(6%), '경제/민생'(5%), '주관/소신'(4%),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3%), '공정/정의/원칙'(3%)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15%), '외교'(11%), '경제/민생/물가'(9%), '독단적/일방적'(7%), '소통 미흡'(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통합·협치 부족(3%), '경험·자질 부족/무능함'(3%), '서민 정책/복지'(3%)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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