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해외에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테크페어는 올해가 처음이다. KAIST는 2018년부터 매년 국내에서 기술이전 설명회를 열어왔다.
KAIST 기술가치창출원은 교원·학생창업 기업을 중심으로 기술사업화된 7개사를 선정, 이들 기술에 관심 있는 해외 기업을 세부적으로 연계했다. IT, 인공지능, 환경, 물류, 유통, 소매 분야 글로벌 다국적 기업이 수요기관으로 참여해 창업기업 기술의 시장성 여부를 테스트 중이다.
일례로, 장영재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창업한 ‘다임리서치’는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여러 로봇을 협업시켜 작업 생산성을 극대화시키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인공지능 강화학습 기술이 적용된 물류 로봇이 공정 및 환경 변화에 스스로 대응할 수 있어 유지보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에니아이’는 황건필 전기및전자공학부 졸업생이 창업한 로봇 키친 스타트업으로 햄버거 패티 자동화 장비 및 솔루션을 제공한다. 로봇제어·설계·인공지능 인지기술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햄버거 패티를 자동으로 조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외에도 △KAIST로부터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외부 물질 및 금속 이온을 측정하는 수질 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더웨이브톡’ △확장현실(XR)을 활용해 산업 현장을 원격으로 관리해 작업자의 기술 향상을 돕는 ‘버넥트’ △인공지능 빅데이터의 처리와 분석을 돕는 솔루션의 ‘다투모’ △기계학습 시스템의 오버헤드 제거 솔루션의 ‘베슬에이아이’ △발달장애인의 심리 안정을 돕는 공기주입식 조끼를 개발한 ‘돌봄드림’까지 미국 현지에서 시장 실증을 진행 중인 7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이들 스타트업은 뉴욕 경제개발공사와 대형 로펌 등을 방문해 미국 정부 지원 프로그램 및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자문도 얻을 예정이다.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추구하는 스타트업 지원 투자기관과 뉴욕대학교의 원스톱 창업 지원 공간인 레슬리랩도 함께 들러 KAIST의 글로벌 기술사업화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진다.
최성율 KAIST 기술가치창출원장은 “KAIST는 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KAIST의 기술로 창업한 스타트업들이 시장 실증을 훌륭하게 마무리해 글로벌 수요 확보 및 투자 유치에 성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