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가 대세” 다이아몬드 원석 가격 1년 새 40% 수직 낙하

입력 2023-09-04 08: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인조 다이아 수요 급증 영향이
인도 다이아 수출액서 인조 비중 최대 35%에 달할 것이란 추산도

▲2017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 헬츠버그 다이아몬드 약혼반지가 공개된 모습. 뉴욕/AP뉴시스
▲2017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 헬츠버그 다이아몬드 약혼반지가 공개된 모습. 뉴욕/AP뉴시스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조 다이아몬드 수요에 밀려 급락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글로벌 다이아몬드 업계 선두 주자인 드비어스(De Beers)는 상품 가치가 비교적 높은 '셀렉트 등급' 보석으로 가공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 원석(Select Makeables)의 가격을 최근 1년 새 40% 넘게 인하했다. 지난해 1월 15% 이상 인하를 시작한 이후 계속 가격을 내려온 결과다.

이에 지난해 7월 캐럿당 1400달러(약 185만 원) 수준이었던 셀렉트 등급의 다이아몬드 원석 가격은 올해 7월 85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드비어스가 큰 폭의 가격 하향 조정을 꺼려왔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1년간의 가격 하락 폭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지적했다.

원석 가격 급락의 큰 요인 중 하나로는 인조 다이아몬드의 급격한 존재감 확대가 꼽힌다. 1∼2캐럿 크기의 외알박이 다이아몬드 반지는 미국에서 청혼 반지용으로 인기가 높은데 이 시장을 인조 다이아몬드가 빠르게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 원석 가공지인 인도의 다이아몬드 수출액 중 인조 다이아몬드 비중은 올해 6월 9%를 기록했다. 5년 전만 해도 이 비중은 1%에 그쳤었다.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이 더 비싸다는 점을 고려하면 물량을 기준으로 본 인조 다이아몬드 비중은 이미 25∼35%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도 나온다.

여기에 드비어스가 2018년부터 자체 제조한 인조 다이아몬드를 값싸게 시장에 내놓은 것도 인조 다이아몬드 시장 확대에 일조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그렇다고 다이아몬드 원석 가격이 폭락했다고 해서 예물용 다이아몬드 반지 가격이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원석 가격의 하락 영향권은 보석 제조사와 거래상, 무역상에 제한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천연 다이아몬드 수요 감소세가 영구적 추세 변화를 의미하는지, 인조 다이아몬드가 아시아인들이 주로 구매하는 더 비싼 등급의 다이아몬드 시장에도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드비어스 측은 최근 가격 약세에 대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자연스럽게 수요가 줄어든 영향에 따른 것"이라면서 "인조 다이아몬드의 일부 시장 침투가 있지만, 구조적인 변화로 바라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빼빼로 과자 선물 유래는?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100일 넘긴 배달앱 수수료 합의, 오늘이 최대 분수령
  • '누누티비'ㆍ'티비위키'ㆍ'오케이툰' 운영자 검거 성공
  • 수능 D-3 문답지 배부 시작...전국 85개 시험지구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13:4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921,000
    • +5.61%
    • 이더리움
    • 4,447,000
    • +1.25%
    • 비트코인 캐시
    • 615,000
    • +3.45%
    • 리플
    • 826
    • +3.77%
    • 솔라나
    • 290,700
    • +3.34%
    • 에이다
    • 824
    • +4.83%
    • 이오스
    • 803
    • +11.22%
    • 트론
    • 231
    • +2.67%
    • 스텔라루멘
    • 157
    • +7.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150
    • +6.24%
    • 체인링크
    • 19,870
    • +0%
    • 샌드박스
    • 419
    • +8.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