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집값 뛰자…지방 아파트 경매시장도 ‘활활’

입력 2023-09-03 18:12 수정 2023-09-0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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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아파트 시장 해빙 분위기가 이어지자 지방 경매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집값 선행지표 격인 경매시장에는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응찰자가 몰리고 낙찰가율(매각가율)도 오름세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지방 아파트 시장에 훈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3일 부동산 경매 전문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세종시와 지방 광역시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 경매 시장 상승세가 포착됐다.

지난달 31일 부산지방법원 서부산6계에서 열린 부산 강서구 대방노블랜드오션뷰 2차 전용면적 85㎡형 경매에는 응찰자가 18명이나 몰렸다. 해당 주택은 감정가 6억 원의 92% 수준인 5억5310만 원에 낙찰됐다.

이날 기준 같은 평형 매도 호가(집주인이 팔기 위해 부르는 가격)는 5억3000만 원부터로 최저 시세보다 2200만 원가량 비싼 가격이다.

또 지난달 29일 부산지방법원 경매12계에서 진행한 동래구 명륜2차 아이파크 전용 85㎡형 경매에는 응찰자가 35명이나 몰렸고 낙찰가는 감정가 4억4160만 원보다 1억 원 이상 오른 5억6000만 원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1%다.

수도권 못잖은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세종에도 아파트 경매 시장에 응찰자가 대거 몰렸다. 지난달 28일 대전지방법원 경매1계에서 진행된 세종 보람동 호려울마을 9단지 전용 84㎡형은 감정가 6억1400만 원의 91% 수준인 5억5710만 원에 낙찰됐다. 응찰자가 24명이나 몰리면서 최초 시작가 4억2980만 원보다 1억2700만 원가량 치솟았다.

미분양이 속출했던 대구에서도 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응찰자가 몰렸다. 지난달 29일 대구지방법원 서대구1계에서 진행한 달성군 에코폴리스 동화 아이위시3차 전용 76㎡형 한 가구는 응찰자 25명 몰려 최종 2억6123만 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2% 수준에 그쳤지만, 최근 실거래가(2억8200만 원)보다 낮은 가격대를 형성한 만큼 경매를 통해 아파트를 마련하려는 실수요가 밀려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광주에서도 광산구 월곡동 한성아파트 전용 84㎡형에 응찰자 16명 몰려, 낙찰가율 89%(1억4299만 원)를 기록했다. 전남 나주 혁신도시에도 응찰자 17명 몰린 단지가 지난달 말 등장했다.

지방 아파트 경매 시장 활황세는 최근 지방 아파트값 상승세가 시작되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의 발길이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8월 28일) 기준으로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지방 아파트값은 0.01% 올랐다. 지방 아파트값 상승 전환은 8월 21일 기준으로 2022년 5월 2일 0.01% 상승 이후 68주(약 15개월) 만이었다. 지난주 지방 아파트값은 전주 (0.02%)보다 상승 폭은 둔화했지만, 2주 연속 상승을 이어가는 등 강세를 보였다.

지방 아파트 낙찰가율도 연일 오름세다. 부산은 1월 74.65%에서 지난달 76.51%로 올랐다. 대구는 이 기간 65.57%에서 77.75%로 10%포인트(p) 이상 상승했다. 세종 역시 71.39%에서 85.04%로 13%p 이상 튀어 올랐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은 올해 1월 ‘패닉 상태’는 벗어나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다”며 “매수 대기자들이 경쟁력이 있는 매물을 찾으려 하다 보니 청약 시장을 노리거나 아니면 시세보다 저렴한 경매 시장을 두드리는 현상이 확산하면서 지방 아파트 경매가 살아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매 시장 상승 추세는 적어도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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