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이번 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물론 지방 아파트값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은 지난주 15개월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한 이후 2주 연속 올랐다. 서울은 15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국 전셋값 역시 매맷값 못잖게 올랐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8월 넷째 주(8월 28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p) 내린 0.06%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상승 폭은 소폭 내렸지만, 오름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이번 주 지방 아파트값은 0.01% 상승했다. 지난주(0.02%)보다 상승 폭은 둔화했지만, 2주 연속 상승을 기록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지방 아파트값 상승 전환은 지난주 기준으로 2022년 5월 2일 0.01% 상승 이후 68주(약 15개월) 만이었다.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도 계속됐다. 서울은 이번 주 0.13% 상승해 지난주(0.14%)보다 0.01%p 상승 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를 포함해 총 15주 연속 상승을 기록 중이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25개 자치구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 강세와 함께 용산구와 영등포구, 성동구의 오름세가 도드라졌다.
이번 주 서초구는 0.11%, 강남구는 0.20%, 송파구는 0.28%로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동구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18% 상승으로 집계됐다.
용산구는 전주 대비 0.02%p 내린 0.19%로 집계됐다. 성동구 역시 전주 대비 0.02%p 하락한 0.23% 상승으로 나타났다. 동대문구는 0.20%, 마포구는 0.19% 올랐다. 또 노원구는 0.03%, 도봉구는 0.05%, 강북구는 0.03% 올라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번 주 기준 올해 누적 변동률은 서울 3.25% 하락, 전국은 5.63% 하락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개발사업 기대감이 큰 단지와 신축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 실거래가 발생했다”며 “상승 거래 이후에도 매물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인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천과 경기도 역시 집값 오름세가 계속됐다. 인천은 이번 주 0.08% 올랐다. 송도신도시가 속한 연수구(0.14%)와 남동구(0.12%) 위주로 올랐다. 동구(-0.03%)와 계양구(-0.02%)는 하락했다.
경기지역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12% 상승으로 집계됐다. 동탄신도시가 속한 화성시(0.58%)와 하남시(0.41%), 성남 수정구(0.34%), 안산 단원구(0.32%)의 강세가 포착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14% 상승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인 매물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통 여건이 좋은 단지 위주로 저가 매물 소진이 이어졌다. 매수 문의도 꾸준히 유지되면서 상승 거래가 발생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07% 상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