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허리케인 영향으로 원유 수요 감소 가능성
국제유가는 28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의 시장 부양책과 멕시코만에서 북상하는 열대성 폭풍의 영향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7달러(0.3%) 오른 배럴당 80.10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3거래일 연속 올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06달러(0.1%) 밀린 배럴당 84.42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중국 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0.1%였던 주식 거래 인지세를 0.05%로 인하한다는 소식이 원유시장에서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이 경기부양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자 원유 수요 감소 우려에 다소 완화한 것이다. 다만 부양책 효과에 대한 관망세가 이어졌다.
여기에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인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3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해 미국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유 시설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달리아가 걸프만 지역의 원유 시설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지금까지의 이동 경로를 볼 때 이는 공급보다는 수요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