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르크가 왔다”...與수도권 위기론에 나경원 정치 컴백

입력 2023-08-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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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수도권은 항상 위기이자 기회”
與지도부 총출동...현직 의원 20여 명 참석
김기현 “나경원, 배지 필요하겠죠?”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나경원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이사장,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창립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8.2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나경원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이사장,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창립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8.24. 20hwan@newsis.com

나경원 전 의원이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여권 안팎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나 전 의원이 구원투수로 부상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경원, “수도권은 항상 위기이자 기회”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나경원(오른쪽)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이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창립포럼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08.2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나경원(오른쪽)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이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창립포럼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08.24. 20hwan@newsis.com

나 전 의원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사단법인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창립 포럼을 열었다. 나 전 의원이 이사장을 맡은 이 단체는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구와 기후, 에너지, 이민, 외교·안보 정책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 연구와 정책적 대안 모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 의원은 포럼 시작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여권의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수도권은 항상 위기이자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항상 어떤 선거 결과가 나올지는 선거까지 계속 지켜봐야 하는 것”이라며 “자만하지 않고 끝까지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단법인 창립을 두고 총선 전 몸풀기가 아니냐는 정치권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는 “지나친 해석”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그동안 사실은 지역에서 정말 현장의 목소리에 집중해 왔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집중하면서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됐고, 그 내일을 함께 고민하는 전문가분들과 싱크탱크를 만들어서 앞으로 해법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철규 사무총장이 발언한 ‘승선 불가론’에 대해서도 “오늘은 창립 총회를 하는 자리”라면서 말을 아꼈다.

◇與지도부 총출동...김기현 “나경원, 배지 필요하겠죠?”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나경원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이사장,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창립포럼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3.08.2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나경원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이사장,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창립포럼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3.08.24. 20hwan@newsis.com

하지만 나 전 의원은 창립 포럼을 계기로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탈환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19·20대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서울 동작을에서 선거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반영한 듯 이날 대강당에는 전·현직 의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외에 구자근·권영세·김병욱·김성원·박덕흠·박성민·박성중·배준영·송언석·안철수·윤두현윤창현·엄태영·이만희·이명수·장동혁·정경희·정희용·조은희·조해진·전주혜·최승재·최영희·최춘식·허은아 등 20여 명의 현직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안상수 전 의원, 김현아 전 의원 등이 자리했다. 주최 측은 “총 600명이 들어가는 좌석이 꽉 찼고, 들어오려다 못 오신 분들까지 하면 1000명 내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축사에서 인구·기후 위기 시대 역할을 강조하며 “마침 우리 나경원 의원님이 깃발을 들고 ‘나를 따라라’라고 했기 때문에 저는 나 대표님 길을 열심히 따라가려고 한다”며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지금보다 뱃지나 번쩍한 이런 게 필요하겠죠?”라고 물었다. 관중석에서는 환호 소리와 함께 ‘나경원 파이팅’이라는 팻말도 올라왔다.

이어 “계급장이 있어야 일을 하지 않겠냐”며 “힘내라고 박수 한 번 쳐 달라. 나 의원님께서 계급장을 멋지게, 빛나게 번쩍번쩍 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최선두에 서서 앞장서서 하길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나경원 대표님 잠시 쉬고 계신데 이런 행사를 한다 하니 대단하다”며 “자리도 메워주시고 언론에서도 관심을 많이 주시는데, 지금 나 의원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 앉아계신 여러분들께서 곧 얼마 안 있어 나 의원님이 더 활동할 수 있게 밀어주시면 정말 대단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포럼을 창립한다고 해서 왔는데 앞에서 보니까 오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잘못 찾아왔나 했다”며 “전당대회를 출범하나, 창당을 하시거나,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 출마하는 출정식인가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을 향해 “국민의힘 당에서나 우리 정치에서 큰 보배”라며 “제가 그 역량을 자유한국당 비대위워장할 때 원내대표로 지내셨는데 그 역량을 익히 다 봤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가시는 길에 큰 리더십으로 얽히고설킨 인구·기후 문제를 풀어낼 큰 역할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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