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 최단기 400억 달러 돌파…전년보다 3개월 단축

입력 2023-08-17 11:25 수정 2023-08-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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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추세면 올해 車 수출 역대 최대 달성
친환경차 수출 36% ↑…美 IRA 대상 친환경차 93% 급증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사상 최단기 4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1∼7월 자동차 수출액은 41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하며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7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연간 기준 최고 자동차 수출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 400억 달러는 10월에 이뤄졌다. 올해는 7월 4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이 기록을 3개월 단축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7월 한 달간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5% 증가한 59억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사 여름휴가로 인한 월말 조업 중단에도 역대 7월 중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자동차 수출 호조세를 이어 나갔다.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36% 증가한 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2월 최초로 20억달러를 넘어선 뒤 6개월 연속 20억 달러 대를 유지하고 있다.

친환경차 수출 대수도 작년보다 10.4% 늘어난 5만9799대로 전체 수출차(23만대) 4대 중 1 이상이 친환경차로 나타났다.

차종별 수출액을 작년과 비교해 보면 전기·수소차 11억5000만 달러(58.2%↑), 하이브리드차 6억3000만 달러(5.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2억3000만 달러(166.2%↑) 등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상 친환경차의 7월 판매량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렌트, 리스 등 상업용 친환경차의 경우 북미 조립과 배터리 요건 등에 관계 없이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한 IRA 규정을 우리 자동차 업계가 적극 활용한 결과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IRA 대상 친환경차의 판매량은 1만3000대로, 작년보다 93% 급증했다. 이 가운데 상업용 차량 비중은 지난해 5%에서 49%까지 크게 늘었다.

한편, 올해 7월 자동차 생산량은 작년보다 8.8% 증가한 35만3000대로,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공급의 정상화와 생산 차질 완화에 따라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내수시장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판매 증가세가 12개월 만에 꺾였다. 내수시장 차량 판매 대수는 작년보다 5% 줄어든 13만600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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