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조원 목표…2026년까지 5조원 조성
서울시가 총 5조 원 규모의 ‘서울비전 2030 펀드’ 조성에 나선다. 서울비전 2030 펀드는 2026년까지 로봇·바이오의료·인공지능 등 6개 분야 스타트업의 육성체계를 다지고, 혁신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15일 서울시는 2026년까지 총 5조 원 규모의 서울비전 2030 펀드 조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벤처투자업계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라는 현재 3고(高) 위기로 위축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5월 벤처투자액은 1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5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벤처투자펀드 결성액도 지난해 4분기부터 계속해 감소 추세다.
시는 벤처스타트업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서울비전 2030 펀드’를 총 6개 분야별로 조성한다. 세부적으로 △스케일업 펀드(1조4000억 원) △디지털대전환펀드(1조 원) △창업지원펀드(1조 원) △서울바이오펀드(7500억 원) △문화콘텐츠펀드(6000억 원) △첫걸음동행 펀드(2500억 원)이다.
올해는 시 예산 700억 원을 출자해 정부 모태펀드와 민간투자자금을 연계해 연내 1조650억 원의 펀드 조성을 시작한다. 조성된 펀드는 초기 단계부터 후기단계까지 전 주기에 걸쳐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펀드 조성에 대한 통합 출자 공고를 이날부터 공개한다. 시 정책사업 지원기업에 대한 투자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정책 연계방안과 투자 의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2차 대면 평가가 진행될 때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서울 비전 2030 펀드 출자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누리집과 서울경제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비전 2030 펀드를 조성해 미래 유망 혁신기술, 초기기업 등 전반적인 스타트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라며 “올해 1조650억 원의 펀드를 조성을 시작으로, 앞으로 4년간 5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벤처·스타트업계가 얼어붙은 투자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