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제약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반기 매출을 달성했다.
HLB제약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676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60%가량 성장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9억 원, 당기순손실은 1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문약 매출이 빠르게 늘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관절 전문 브랜드 ‘콴첼’도 4월 출시 후 온라인, 홈쇼핑 등에서의 매출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HLB제약은 전문약 판매에 이어 위탁생산(CMO)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자사 생산비율을 높이기 위해 생물학적동등성시험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결과 CMO 매출과 원가구조가 크게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익성은 콴첼 광고 비용이 상반기 집중되고, 일부 전환사채에 대한 이자와 평가손실이 반영되면서 적자를 냈다. 다만 의약품 사업부는 1분기부터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단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HLB제약은 BMS의 혈전증 치료제 ‘엘리퀴스’를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에 성공하면 투약 편의성에 힘입어 기존의 성장 폭을 넘어선 큰 폭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형 HLB제약 대표이사는 “HLB그룹 편입 시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진행한 시설투자나 시스템 개선, 신제품 및 사업 확장 등에 대한 성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혈전증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임상이 성공할 경우 HLB의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에 버금가는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