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반도체 확보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 담당 부사장(사진 오른쪽)과 짐 켈러 텐스토렌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만나 투자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빌리티 산업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현대차ㆍ기아는 최근 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에 5000만 달러(약 642억 원)를 투자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가 3000만 달러(약 385억 원), 기아가 2000만 달러(약 257억 원)를 각각 투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최적화한 반도체 역량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전문(팹리스)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텐스토렌트는 2016년 설립 이후 자체 개발한 AI 관련 지적재산권(IP)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텐스토렌트의 중앙처리장치(CPU), 신경망처리장치(NPU) 설계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자동차와 미래 모빌리티에 쓰일 맞춤형 반도체를 공동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해 로보틱스ㆍ미래항공모빌리티(AAM)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 담당 부사장은 “텐스토렌트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최고의 파트너”라며 “미래 모빌리티에 최적화하면서도 차별화된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고 외부 업체와의 반도체 협업 체계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