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국 분양가상한제 단지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7대 1로 일반 단지 분양 경쟁률의 두 배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 분양된 분양가상한제 단지는 총 21개 단지, 9884가구(특별공급 제외)다. 청약자는 16만7690명으로 평균 16.9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에 분양된 모든 단지의 평균 경쟁률 8.18대 1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지난달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 분양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운정자이 시그니처’의 경우 64.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의 전용 84㎡형 최고 분양가는 5억6100만 원으로, 인근 ‘산내마을10단지운정푸르지오’ 전용 84㎡형 최근 실거래가 7억500만 원보다 1억 원 이상 저렴하다.
충북 청주에 분양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역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실수요자가 몰렸다. 47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4886명이 몰려 평균 73.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건설비, 인건비 인상 등의 이유로 새 아파트 분양가는 매년 상승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영향으로 비교적 부담이 덜한 분양가상한제 단지로 수요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정부가 내년부터 ‘제로에너지 건축’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히면서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제로에너지 건축이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아파트 건축 시 단열 성능과 신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업계는 공사비가 최대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하반기 분양 소식을 알린 분양가상한제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A1BL에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을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첨단3지구에 공급되는 첫 공동주택으로 지하 1층~지상 20층, 20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 구성이다. 총 152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은 다음 달 인천 검단신도시 1단계 핵심사업인 넥스트콤플렉스 내 조성되는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 동, 전용면적 84㎡ㆍ108㎡, 총 372가구 규모다.
우미건설은 경기 이천시 중리택지개발지구 B2블록에 분양가상한제 단지 ‘이천 중리 우미린 트리쉐이드’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11개 동, 전용면적 84㎡, 총 84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청약은 오는 3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일 1순위, 2일 2순위 접수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