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7일 케이피에스에 대해 국내 최초 리튬인산철(LFP), 니켈·코발트·망간(NCM) 모두 대응 가능한 리사이클링 업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6500원을 제시했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케이피에스의 기술과 연구기관이 가진 LFP 리사이클링 기술을 접목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LFP 배터리 재활용 사업화 연구가 결정돼 기술 이전이 예정돼 있다”며 “올해 연말에는 동사의 허가 부지 내부 600평의 공장을 활용해 파일럿 공장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추후 후처리를 포함해 배터리팩 기준 약 만 톤 수준의 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케이피에스의 특허는 NCM 계열 배터리에도 소재 회수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지속된 연구 협업을 통해 NCM 기술도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케이피에스는 허가 받은 유휴 부지가 5000평이 존재함에 따라 NCM 파일럿 라인을 기술 이전과 동시에 증설 가능하다”며 “추후 설비투자(CAPEX) 투자를 통해 선두 주자에 버금가는 생산능력(CAPA)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내다봤다.
또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의 UPS(무정전전원공급장치) 재활용 계약을 통해 납축전지를 벗어나 성공적인 산업용 배터리 사업으로의 진출이 시작됐다”며 “해당 계약을 시작으로 다수의 대기업과 추가 계약이 논의중인 단계로 파악된다”라고 했다.
이어 “계약 대상인 UPS는 화재에 민감한 특성상 LFP로 대체되고 있는 배터리로 추후 유사한 특성을 가진 에너지저장장치(ESS) 재활용 사업 진출에 있어 주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케이피에스의 올해 연결 매출액 992억 원(+578.3%, YoY), 영업이익 104억 원(흑자전환, YoY), 내년 매출액 1802억 원(+81.7%, YoY), 영업이익 238억 원(+128.9%, YoY)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3월 세기리텍을 100% 자회사로 인수하며 계획한 리튬이온 배터리로의 사업 전환을 성공적으로 현실화하고 있다”며 “기존 디스플레이 역량과 함께 2차전지 리사이클링 업체로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