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그룹 지배구조 재조명…나이스정보통신, 작년에 나이스홀딩스와 39억 거래

입력 2023-07-0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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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정보통신, 카카오페이 불법 지원금 의혹 불거져
나이스홀딩스, 나이스정보통신 최대주주…지분율 42.7%
나이스홀딩스-나이스정보통신, 영업상 거래 규모 39억5500만원
김광수 전 나이스홀딩스 대표 장남 김원우 본부장, 2세 경영 준비

카카오페이와 부가통신사업자(VAN·밴) 나이스정보통신 간 불법 지원금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나이스그룹(나이스홀딩스)의 지배구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나이스정보통신의 최대주주는 42.7%를 보유한 나이스홀딩스다. 정규덕 나이스정보통신 상무보(채널2파트장)도 특수관계인으로서 220주를 보유 중이다. 나이스홀딩스의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스홀딩스와 나이스정보통신의 작년 한 해 영업상의 거래 규모는 39억5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나이스정보통신은 나이스신용평가 총괄 임원, 나이스디앤비 평가사업 총괄 임원 등을 거쳤던 김용국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나이스정보통신의 최대주주인 나이스홀딩스는 이현석 대표가 맡고 있다. 이현석 대표는 김광수 전 나이스홀딩스 대표 시절에 정도경영실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김광수 전 대표는 2018년 3월 지병으로 작고했다. 이후 장남인 김원우 씨가 일부 지분을 상속 받았다. 김원우 씨는 현재 나이스홀딩스에서 디지털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다. 회사 지분율은 24.61%(3월 말 기준)다. 아버지와 함께 회사를 이끌었던 경영진으로부터 경영수업을 받는 모습이다. 심의영 나이스홀딩스 이사회 의장도 김광석 전 대표 시절에 이사를 맡았다. 심 의장은 현재 나이스평가정보 부회장도 맡고 있다.

김원우 본부장은 나이스정보통신을 포함해 6개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별 보유 지분율을 보면 △나이스디앤비 47.97% △한국전자금융 24.61% △서울전자통신 30.41% △지니틱스 12.10% △아이티엠반도체 6.93%다.

올해 1분기 나이스홀딩스의 영업이익(연결손익계산서 기준)은 5억400만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8.3% 급감했다. 금융손실(적자)이 작년 1분기 43억8700만 원에서 66억3500만 원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62억1300만 원에서 13억2200만 원으로 91.8% 감소했다. 주당순이익도 같은 기간 230원에서 104원으로 54.8% 하락했다.

이번에 불법 지원금 의혹이 불거진 나이스정보통신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작년 1분기(89억 원)보다 38.7% 줄었다. 나이스홀딩스는 나이스정보통신의 실적 감소에 대해 “일상회복, 외국인 유입 등 트래픽 확대로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인건비 및 매출원가 증가로 영업이익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밴(VAN) 시장에서 나이스정보통신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1분기 24.4%로 1위를 이어갔다. 작년 1분기 점유율 수치와 같다. 나이스홀딩스는 “온라인 VAN 부문은 성장세가 둔화했는데 리오프닝으로 인한 온라인 거래 및 배달시장 축소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나이스그룹은 2세 경영 체제 기반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 외 신용평가사들은 외국계 주주들의 경영간섭과 배당 요구로 인해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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