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신임 중국대사 접견…‘독재자’ 발언 마찰 후 첫 만남

입력 2023-07-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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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펑 신임 대사에 신임장 수여
바이든 “독재자 시진핑” 발언 당시
시에펑 “외교 결례” 비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에펑 신임 주미 중국 대사가 지난달 30일 인사하고 있다. 출처 주미 중국 대사관 웹사이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에펑 신임 주미 중국 대사가 지난달 30일 인사하고 있다. 출처 주미 중국 대사관 웹사이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임 주미 중국 대사를 만나 신임장을 수여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미 중국 대사관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대사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시에펑 대사를 환영하면서 중미 관계에 대해 논했다”며 “시에 대사는 ‘12대 대사로 임명된 것은 명예뿐 아니라 막중한 책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정부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시한 상호존중과 평화공존, 협력상생의 3대 원칙을 따르고 있다”며 “미국이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협력하고 양국이 새 시대에 잘 지낼 수 있는 올바른 길을 모색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에 대사가 마주한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둘은 이미 지난달 시 주석을 향한 바이든 대통령의 ‘독재자’ 발언으로 맞붙은 적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캘리포니아의 한 모금 행사에서 시 주석을 독재자로 칭했다. 그는 정찰 풍선 문제를 거론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풍선을 격추한 것에 대해 시 주석이 화를 낸 건 당시 경위를 몰랐기 때문”이라며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른다는 건 독재자에게 큰 창피”라고 말했다.

당시 발언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난 직후 나온 터라 논란을 부추겼다.

시에 대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백악관과 미 국무부 관리들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며 “이는 외교 예절을 위반한 것이고 중국의 정치적 존엄성을 침해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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