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는 30일 비명(非이재명)계 황희 의원과 외부 교수 2명 등 총 3명을 추가 인선했다. '친명(親이재명) 혁신위'라는 당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외부 인사로는 이진 건양대 행정학과 교수와 박성진 광주교육대 윤리교육과 교수가 임명됐다.
김남희 혁신위 대변인은 30일 국회에서 비공개 혁신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황 의원에 대해 "당 사정에 정통하고 정당 사무를 잘 안다"며 "혁신위와 당과의 소통, 공감대 역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황 의원은 당내 주요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꼽힌다.
혁신위의 '친명 일색' 논란을 의식한 인선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김은경 위원장이 지난 20일 발표한 혁신위원 7명 중 다수가 친명 성향이라는 논란이 인 바 있다. 김 대변인은 '비명계 인사를 달래려는 인선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계파나 이런 것들이 당의 통합을 저해하고 혁신을 논의하는데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파를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친명, 비명 프레임으로 혁신위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어떤 기준인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가 인선에 따라 혁신위는 김 위원장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활동하게 됐다. 향후 혁신위는 청년 의견 수렴을 위한 '청년자문단 구성' 및 김 위원장의 기자간담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