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함부르크호. (사진제공=HMM)
해양수산부는 29일 한국해운협회가 주최하는 해운선사 사장단(CEO) 연찬회에서 2022년도 운송실적이 우수한 국적선사인 팬오션과 HMM에 제1회 해운의 탑을 시상한다고 밝혔다.
해운산업은 우리나라의 수출입 물류 99.8%와 서비스 수출의 29.4%를 차지하는 수출 효자 산업이지만 해운사의 운송 실적에 대한 인증·기념 등이 없다.
무역협회가 매년 우수 수출기업에게 백만불대(4종), 천만불대(5종), 억불대(39종) 등 총 48종의 '수출의 탑'을 수여해 기업의 수출 의지 고취, 수출기업은 수여 실적을 자사 주요 홍보수단으로 활용해 수출 확대의 선순환 역할을 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해수부는 해운산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해운사들의 수출 의지를 북돋우기 위해 해운의 탑을 기획해 올해 처음으로 시상한다.
첫 해운의 탑 수상자인 팬오션과 HMM은 지난해 각각 1억400만 톤의 화물과 370만 개의 컨테이너(TEU)를 운반해 각 1억 톤 탑, 300만TEU 탑을 수상한다.
해수부는 선사 규모별로 수여기준을 마련해 내년부터는 중소·중견기업까지 해운의 탑 수상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해운의 탑이 우리 해운업계의 땀과 노고를 기리는 의미 있는 기념비가 되기를 바란다"며 "올해 경기침체에 따른 해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 정부와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