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하반기 조속한 경기 반등을 위해 수출‧투자 촉진 및 내수·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제활력 제고'에 매진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하반기 경제정책을 네 가지 방향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소비자심리가 반등하고 무역수지 적자폭이 축소되는 등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흐름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고 있지만 수출 부진 지속 등 불확실성이 상존해 이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추 부총리는 "두번째로는 물가안정세를 확고히 안착시켜 나가면서 생계·주거부담 경감, 약자복지 등 '민생경제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첨단산업 육성과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구조개혁, 규제혁신 등 '경제체질 개선' 및 생산성 향상 노력도 배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저출산·고령화, 기후위기・경제안보 이슈 등 '미래대비' 과제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상세한 내용은 내주 중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식품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이 논의됐다. 추 부총리는 "한류 열풍, 푸드테크의 발전 등에 힘입어 우리 농식품이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정부는 지난해 88억 달러였던 농식품 수출 규모가 2027년 150억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중소식품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을 연내 제정하고, 내년부터 관련 기업, 연구기관, 지역대학 등이 집적된 '푸드테크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유럽연합(EU) 등 수출대상국의 눈높이에 맞는 생산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올해부터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한 컨설팅도 지원한다.
정부는 또 라면, 음료, 커피, 인삼 등 현재 11개인 연간 1억 달러 이상 농식품 수출 품목이 2027년 20개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수출대상국 맞춤형 유망품종 발굴 및 수출망 확산 등에 적극 나선다.
전통주를 곁들인 해외 한식경연대회 개최, 장류 생산의 과학화 등 전통식품의 수출산업화도 적극 추진한다. K-푸드 로고를 공동 활용하고, K-콘텐츠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