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2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서울시청에서 서울지역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서울시 주요 현안 해결과 예산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여당은 출퇴근 시간 사람이 몰리는 서울 도시철도의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예산정책협의회를 마친 직후 결과 브리핑에서 “서울시에서 도시철도 혼잡도 문제 등과 관련해서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며 “검토해본 결과, 중앙정부의 기준이 있기 때문에 지원해줄 수 있는 부분과 아닌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도시철도 혼잡도 문제에 대해선 근거를 찾아서라도 지원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기재부나 산업부 또 관련 법령을 다루는 부처와 협의해서 서울시에 결과를 알리는 쪽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앞서 협의회 진행 중에도 “국민의힘과 서울시는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며 서울시민의 정책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정책에 반영해 실현시켜야 한다”면서 “특히 교통 대책과 대중교통 시설의 노후시설 개선 문제, 여름철 폭우 대비책 마련 등은 지금 당장 서울시민, 그리고 대한민국 삶의 질과 관련된 시급한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수도권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을 오가는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지하철의 경우 출퇴근 시간 등 특정 시간대에 이용자가 급증하게 되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안전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그래서 그 대책으로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지하철 신규 전동차 증차 사업에 국비를 지원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정부여당과 힘을 합쳐서 당면한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발전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당은 이날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관련해서도 국토부와 함께 근본적 재발방지책 마련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수인분당선 수내역에서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해 1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같은 역주행 사고가 매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 차원의 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금 당에서 국토부와 함께 역주행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기술적인 검토를 포함해 방안을 논의 중”이라면서 “서울시도 여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