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친환경 신소재 ‘카다베린’ 생산…화이트바이오 사업 본격화

입력 2023-06-14 09: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나일론·폴리우레탄 기초 원료로 쓰여…기존 석유계 소재 대체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대상)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대상)

대상이 석유계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신소재 카다베린을 개발하면서 화이트바이오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상은 최근 카다베린의 샘플의 시범 생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카다베린(CAD)은 주로 나일론이나 폴리우레탄을 생산하기 위해 기초 원료로 쓰이는 바이오매스 기반의 친환경 소재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라이신을 원료로 사용한다. 생산 공정상 기존 석유계 소재인 헥사메틸렌디아민(HMDA)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적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

카다베린을 적용해 생산한 나일론 및 폴리우레탄은 기존 석유계 원료로 만든 것과 동일하게 섬유, 플라스틱, 페인트, 잉크, 에폭수지 등에 쓰일 수 있다. 아직 상업화 초기 단계이나 향후 카다베린이 석유계 소재를 완전히 대체한다면 잠재수요가 2026년 160만 톤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상은 앞으로 소재사업부문에서 보유하고 있는 발효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라이신을 원료로 한 카다베린을 직접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주원료인 라이신을 군산 바이오 공장에서 자체 생산하고 있어 카다베린의 단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라이신은 가축의 성장과 발육을 위해 사료에 첨가하는 필수아미노산으로 주로 사료시장에 공급해 왔는데 앞으로 카다베린을 생산해 친환경 소재시장에 공급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

대상은 현재 시생산 이후 샘플 테스트 과정을 거치면서 화학섬유 기업 등 국내외 수요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대상은 옥수수 전분을 이용한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인 ‘열가소성 전분(TPS)’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오랜 기간 쌓아온 전분 제품에 대한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 연구기관 및 수요처와 기술 협력을 통해 열가소성 전분의 고품질화 및 고강도화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해외 수입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원료의 국산화와 소재 다양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대상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 화이트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를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바이오 소재를 발굴해 K-신소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불 꺼진 복도 따라 ‘16인실’ 입원병동…우즈베크 부하라 시립병원 [가보니]
  • “과립·멸균 생산, 독보적 노하우”...‘단백질 1등’ 만든 일동후디스 춘천공장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479,000
    • +3.71%
    • 이더리움
    • 4,397,000
    • -0.16%
    • 비트코인 캐시
    • 599,000
    • +1.01%
    • 리플
    • 807
    • +0%
    • 솔라나
    • 289,800
    • +1.65%
    • 에이다
    • 804
    • -0.74%
    • 이오스
    • 780
    • +7.44%
    • 트론
    • 230
    • +0.88%
    • 스텔라루멘
    • 151
    • +2.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2,650
    • +0.85%
    • 체인링크
    • 19,350
    • -3.15%
    • 샌드박스
    • 404
    • +3.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