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쟁부문에 초청됐던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은 이달 28일 개봉에 앞서 12일 한국 언론과 배급사를 대상으로 시사를 열었다.
1969년을 배경으로하는 신작은 나이든 모험가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성장한 대녀 헬레나(피비 윌러 브리지)가 빌런 위르겐 폴러(매즈 미켈슨)에 맞서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운명의 다이얼’을 차지하려는 격동적인 모험을 다룬다.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던 '애스터로이드 시티'도 같은 날 개봉한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으로 스칼릿 조핸슨, 톰 행크스, 틸다 스윈튼 등 걸출한 할리우드 스타가 출연한다.
1955년 미국의 한 사막 도시에 모인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사건에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특유의 동화 같은 색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과 ‘애스터로이드 시티’는 각각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유니버설 픽쳐스가 배급한다. 글로벌 대형 배급사의 ‘라인업’에 사전에 포함돼 있던 작품으로 톡톡한 홍보 효과를 노린 칸영화제 일정 이후 곧장 전 세계 개봉에 나선다.
‘캐롤’로 국내에도 팬층을 보유한 토드 헤인스 감독의 신작 ‘메이 디셈버’는 영화제 기간 일찍이 넷플릭스가 배급권을 사들여 전 세계 스트리밍할 계획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판씨네마가 맡아 극장 개봉한다.
고레에다 '몬스터', 켄 로치 '디 올드 오크' 등 개봉까지 6개월~1년 소요 예상
반면 개봉까지 6개월에서 1년 여의 짧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는 작품도 있을 예정이다.
각국의 영화수입ㆍ배급사들이 개별적으로 사전 접촉했거나 칸영화제 기간 현지에서 열리는 필름마켓에서 구매한 작품의 경우다.
내년 초 열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ㆍ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의 초청 여부, 제작진 내한 일정 등을 고려해 가장 효과적인 관객과의 만남일을 ‘재고 따지는’ 과정이 남았다.
올해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저스틴 트리엣 감독의 '아나토미 오브 어 폴'이 그런 상황이다. 지난해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슬픔의 삼각형’을 들여온 그린나래미디어가 수입권을 확보했다.
그린나래미디어는 감독상 수상작인 트란 안 훙 감독의 ‘더 포트-AU-FEU’, 데뷔작으로 경쟁부문에 오른 라마다 툴라예 감독의 ‘바넬과 아다마’도 국내에 들여온다. 다만 세 작품 모두 개봉 일정은 미정이다.
심사위원상을 받은 '폴른 리브스'는 찬란이 수입한다. 찬란은 지난해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인 루카스 돈트 감독의 ‘클로즈’를 들여온 바 있다.
각본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몬스터'는 '스즈메의 문단속'으로 상반기 관객의 뜨거운 선택을 받은 미디어캐슬이, 켄 로치 감독의 신작 ‘디 올드 오크’는 '나, 다니엘 블레이크' 등 켄 로치 영화를 다수 들여온 영화사진진이 칸영화제에 앞서 수입 권한을 확보한 상황이다.
13일 미디어캐슬에 따르면 ‘몬스터’는 올해 4분기에, 영화사진진에 따르면 '디 올드 오크'는 10월
해외 개봉 이후에 국내 개봉일을 정확히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