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폭력조직 수노아파에서 활동한 조직원들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에 있는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수노아파' 조직원들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오전 폭력행위처벌법상 범죄단체 활동 등 혐의를 받는 윤 모 씨 등 10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이들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배상윤 회장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게 맞느냐?", "누구의 사주로 범행한 것이냐?" 등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10월 그랜드하얏트 호텔에 난입해 공연을 강제로 종료시키는 등 난동을 부려 손님들에게 위협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들은 호텔 소유주인 배상윤 KH그룹 회장이 수십억 원을 편취했다고 주장, "60억 원을 떼먹었다"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KH그룹이 호텔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분쟁을 빚은 투자자가 수노아파 조직원들을 사주한 정황을 확인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0대 폭력조직으로 꼽히는 수노아파는 1980년대 전남 목포에서 결성돼 2000년대 수도권으로 세력을 확장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에 결정될 거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