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구출하러 접근하면 러시아군이 사격”
노르트스트림 파괴와 우크라 연관성은 일축
“내가 대통령이고 명령 내려, 그러지 않았다”
7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일 매체 빌트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우리가 이(댐) 방향으로 반격을 시작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고 우리의 영토 해방을 더 어렵게 하고 싶어 한다”며 “그들은 자신들이 이번 전쟁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린 1년 전부터 댐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혀왔다”며 “우린 이 정보를 동맹국들과 공유했고 모든 이들은 우리가 이 지역을 침투하고 있다는 것이 감지되면 적이 댐을 폭파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아직 러시아 소행이라는 구체적인 증거는 찾지 못하고 있다. 댐이 무너지면서 홍수가 발생했고 러시아가 여전히 진입을 막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헤르손의 러시아 점령지에서 사람들을 구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특히 우리 군이 주민들을 구출하려 하면 러시아군은 멀리서 사격을 가한다”며 “홍수가 잦아들 며칠 동안은 결과를 확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곳에 가게 되면 증거를 수집할 것이고 여기엔 국제 전문가도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르트스트림 파괴와 관련해선 자국과의 연관성을 일축했다. 앞서 미국과 유럽 언론들은 지난해 9월 발생한 파괴가 우크라이나 소행일 수 있다는 보도를 여러 차례 내놨다. 전날 워싱턴포스트(WP)는 유출된 기밀문서를 인용해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우크라이나의 파괴 공작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대통령이고 내가 명령을 내린다”며 “우크라이나는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 난 절대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