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5일 삼성전자에 대해 당분간 외국인 머니무브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최대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는 외국인의 삼성전자 머니무브(1일 기준 10조5000억 원 순매수, 코스피 전체 순매수의 78%)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 대비 (삼성전자 30.6%, SK하이닉스 47.1%, 마이크론 38.2%) 덜 올랐다”며 “파운드리 사업가치와 환차익 (원화강세) 등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DRAM 출하량(B/G)이 전분기대비 15~20% 증가될 것으로 추정되어 시장 전망치 (10% QoQ)를 상회하며 재고감소 시작이 예상된다”며 “따라서 DRAM 출하증가는 재고평가손실 축소로 이어져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의 이익 상향 요인이 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3분기까지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가격하락 폭은 현저히 둔화되고, 4분기부터는 글로벌 메모리 3사의 감산 효과가 수급에 반영되는 가운데 출하증가 효과로 DRAM, NAND 가격은 상승전환이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 4분기 HBM3 출시가 예상되어 2024년부터 AI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 본격 진입할 전망”이라며 “현재 AI 서버용 메모리는 HBM2가 주력이지만 내년부터는 HBM3 비중확대로 전체 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또 김 연구원은 “2023년 글로벌 서버 출하량은 전년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3분기부터는 출하증가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3분기 서버 출하량은 전년비 12.7% 증가 (-3.5% QoQ)하고, 4분기 출하량은 전년비 4.5% 증가 (+0.4% QoQ)될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3분기 아이폰 중심의 모바일을 시작으로 4분기 PC, 서버 등으로 확산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