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1일 남쪽 방향 서해상으로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렸다. 용산 대통령실은 이에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 여부를 논의 중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29분 동창리 일대에서 우주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발사체는 서해상을 비행해 백령도 상공을 통과했지만 낙하예고지점에 다다르지 못하고 레이더에서 사라져 공중폭발이나 추락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애초 북한은 이날 자정부터 내달 11일 자정 사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일본에 통보했기에 우리나라와 일본 상공을 지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때문에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가 포착됐을 때 일본 정부는 탄도미사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오키나와에 대피령을 내렸고, 우리나라도 서울특별시가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북한의 우주발사체가 일본 쪽이 아닌 서해상을 비행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서울시는 오발령이라 다시 알렸고, 일본 정부도 대피령을 해제했다.
이런 가운데 용산 대통령실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아닌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단 공지에서 “필요에 따라 NSC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경계경보 발령 탓에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NSC가 열릴 것으로 보였지만, 이후 언론을 통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전해졌고, 경계경보 오발령이 알려지자 NSC 개최 여부를 논의하는 것으로 공지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