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표절 시비에 휘말린 가운데, 작곡가들이 반박에 나섰다.
11일 ‘분홍신’과 ‘좋은날’의 작곡가 이민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좋은 날’ 그리고 ‘분홍신’을 작업할 때 타인의 곡을 참고하거나 염두에 두고 작업하지 않았다”라며 표절 의혹에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8일 비연예인 A씨는 아이유의 곡 ‘분홍신’을 비롯해 ‘좋은날’, ‘삐삐’, ‘가여워’, ‘부’, ‘셀러브리티’가 국내외 아티스트의 음악을 표절했다며 아이유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아이유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그간 표절 의혹을 제기한 온라인 게시글 등에 대해 허위 사실 유포로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라며 “허위 사실을 기반으로 한 무분별한 고발과 가해 등 범죄 행위에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은 쉬이 사그라들지 않았고 해당 곡의 작곡가들이 나섰다. 이민수 작곡가 외에도 ‘삐삐’를 작곡한 이종훈 작곡가 역시 “이는 필시 아티스트를 흠집 내려는 의도에 불과할 뿐 법적으로 어떤 결과를 내려 함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라며 “마지막으로 나는 ‘삐삐’를 작업하며 다른 어떠한 작업물도 표절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튜브 짜깁기 영상에서 유사성이 느껴진다고 ‘주장’하는 ‘여러’ 곡들을 들어본 결과 hip-hop/ r&b 라는 음악 장르적 특성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코드 진행, 곡의 구조, 편곡적 악기 구성 등 여러 면에서 차별성과 개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고발을 두고 표절 시비가 아닌 ‘아이유 흠집내기’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고발 대상이 작곡가가 아닌 단순 가창자인 아이유라는 점 때문이다. 또한 이번 고발인은 표절대상자인 원저작자가 아닌 일반 시민으로 알려져 의문을 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