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측이 민폐 촬영에 고개 숙였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창 청보리밭 축제 현장에서 한 드라마의 민폐 촬영으로 불편을 겪었다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 됐다.
작성자는 “유채꽃밭에서 사진을 찍고 걷다 보니 한 스태프가 막으며 드라마 촬영 중이니 여기로 가면 안 된다고 했다”라며 “그래서 다른 길로 가며 촬영하는 쪽 방향의 유채꽃을 찍으려고 하는데 ‘사진 찍지 마세요’라며 소지를 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관광객이 유채꽃밭 놀러 와서 사진도 못 찍냐. 촬영은 아주 멀리서 하고 있었는데 유채꽃도 찍으면 안 되냐”라며 “촬영하는 근처만 박은 것도 아니고 입구부터 제지하는 건 아니지 않냐. 한창 관광객 많은 오후 4시에 전세 낸 듯 길 막고 있는데 이게 무슨 축제냐”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다 같이 즐기는 축제인데 정작 방문객들은 촬영 눈치만 보고 기분만 상해서 돌아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폭싹 속았수다’의 제작사 측은 “안전한 촬영과 스포일러 유출 방지를 위한 과정에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귀중한 시간을 내어 방문하셨을 분들에게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라며 사과했다.
이어 “촬영을 양해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촬영 과정에서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새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1950년대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으로 아이유와 박보검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