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글로벌동맹”·바이든 “일본 외교결단 감사”

입력 2023-04-27 02: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이 끝난 뒤 발코니에 올라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이 끝난 뒤 발코니에 올라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국빈으로서 미국을 찾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벌였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동맹으로 발전했다”라 강조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관계 개선을 평가했다.

우선 윤 대통령과 부인인 김건희 여사는 26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인 사우스론에서 진행된 환영식에선 예포 발사와 의장대 사열 등 행사와 바이든 대통령의 환영사가 이어졌고, 윤 대통령이 답사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백악관에 입구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미 의장대 2명이 나란히 서고 레드카펫이 깔린 가운데 검은 세단에서 내린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안내에 따라 윤 대통령은 미 국무위원들을 소개 받으며 악수를 나눴고, 윤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에 방미단을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 정상 부부가 전날 워싱턴DC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를 방문해 고(故) 루터 스토리 미 육군 상병의 유족과 접견한 것을 언급하며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운 미군 그리고 한국군 장병의 피로 거룩하게 된 관계”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잔인한 침공에 함께 맞서고 있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해 일하고 있으며 우리 미래 역시 우리가 함께 공유하는 가치에 기반을 두도록 함께 투자하고 있다”며 “우리 두 국가와 양 국민이 함께 선다면 우리가 하지 못할 일은 없다. 우리 장병들, 지금도 당당하게 대한민국에서 함께 복무하는 이들이 오늘까지 함께 외치는 것처럼 같이 가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도 답사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방문을 거론하며 “왜 그들은 알지 못하는 나라,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쳤겠나. 그것은 바로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한미는 자유를 위한 투쟁의 결과 탄생한 혈맹으로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거래관계가 아니다.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가치동맹”이라고고 강조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소인수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소인수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 정상은 이후 백악관 서쪽에 위치한 바이든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소인수회담에 나섰다. 우리 측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태진 의전장이 배석했다. 미 측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오늘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이 글로벌 동맹으로 새 출발 하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곳 오벌오피스에서 대한민국에 관한 많은 중요 결정이 이뤄졌다.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있게 된 것도 그런 역사의 결과”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편의적인 동맹 아니고 서로 생각이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통해 풀어갈 수 있는 회복력을 가진 가치동맹이다. 때문에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며 “가치동맹인 한미동맹이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협하는 위기 극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우리의 동맹은 우리에게 닥치는 어떠한 도전도 헤쳐 나갈 수 있는 파트너십”이라며 “우리의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도 볼 수 있다. 그것은 지역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이다. 인태 지역뿐 아니라 민주주의 가치를 방어하는 데서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이 주재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도 볼 수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동맹 강화 배경으로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는 와중에 우리 동맹의 협력이 배가 되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윤 대통령의 담대하고 원칙이 있는 일본과의 외교적 결단에 감사하다. 이는 3자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엄청난 영향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와 윤 대통령의 결단에 따른 한일관계 개선이 한미동맹 강화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소인수회담 이후 양 정상은 캐비닛룸에서 확대정상회담에 들어갔다. 현재 회담을 모두 마친 상태로 곧 공동기자회견에 나선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빼빼로 과자 선물 유래는?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100일 넘긴 배달앱 수수료 합의, 오늘이 최대 분수령
  • '누누티비'ㆍ'티비위키'ㆍ'오케이툰' 운영자 검거 성공
  • 수능 D-3 문답지 배부 시작...전국 85개 시험지구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14:3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042,000
    • +2.71%
    • 이더리움
    • 4,392,000
    • -1.01%
    • 비트코인 캐시
    • 601,500
    • +0.17%
    • 리플
    • 809
    • +0.37%
    • 솔라나
    • 286,200
    • -0.42%
    • 에이다
    • 806
    • -0.62%
    • 이오스
    • 786
    • +8.26%
    • 트론
    • 231
    • +2.21%
    • 스텔라루멘
    • 153
    • +3.3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2,850
    • +1.59%
    • 체인링크
    • 19,450
    • -2.99%
    • 샌드박스
    • 408
    • +4.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