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화상을 통해 열린 국가 안보 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모스크바/EPA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보리스 글리즐로프 벨라루스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전술핵무기가 연합국가 서부 국경 근처로 전진 배치된다”며 “미국이나 유럽의 항의와 관계없이 배치될 것이며, 우리의 방어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한다며, 7월 1일까지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 저장고를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해외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1996년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북쪽 접경국가이자, 나토회원국인 폴란드·리투아니아·라트비아와 1250㎞의 국경을 맞대고 있다.
전술 핵무기는 전장에서 적군과 무기를 파괴한다. 장거리 전략 미사일에 장착되는 핵탄두와 비교했을 때 사거리가 짧고 폭발력도 작다.
벨라루스 서부지역에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가 배치되면, 우크라이나와 중동부 유럽에 있는 나토 회원국이 잠재적 표적에 더 가까워진다고 W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