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마곡식품연구센터 외관 전경. (사진제공=아워홈)
구지은 체계를 구축해 안정되나 싶던 아워홈 삼남매의 갈등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장남 구본성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씨가 거액 배당금을 요구하면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 창립자인 고(故) 구자학 회장의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이 지난 24일 배당금으로 2966억원을 요구한 데 이어 장녀 구미현씨도 같은 날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456억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의 작년 순이익은 250억 원 수준으로 구 전 부회장과 미현씨가 요구한 배당금은 아워홈에 부담스러운 규모다. 아워홈은 총 30억 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안건 가결을 위해서는 내달 4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출석 주주의 과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6%를 보유했고, 구지은 회장이 20.67%, 차녀 구명진씨가 19.6%, 장녀 구미현씨가 19.28%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 전 부회장과 자매 중 한명이 힘을 모은다면 거액 배당금 안건이 통과될 가능성도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지난 2021년 ‘보복 운전’ 혐의로 집행유예형을 받았다. 그는 그해 6월 여동생 3명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패배해 해임됐다. 현재 막내 구지은 부회장이 아워홈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