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열연한 이도현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재석은 2021년 ‘2021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이도현의 수상 소감에 대해 물었다. 당시 이도현은 “남동생이 사실 몸이 조금 아픈 친구다. 그 아이를 보면서 항상 초심을 잡고, 연기를 더 열심히 해나가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간다”고 말한 바 있다.
이도현은 이와 관련해 “동생을 생각하면 울컥하는 부분이 많다”며 “동생이 친구가 없다 보니까 부모님께서 돌봐야 하는 상황이다. 제가 친구가 되어줘야 하는데 촬영이, 핑계라면 핑계가 있다. 촬영 끝나면 오래 놀아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생은 순수하고 거짓말을 못 하는 아이”라며 “그러다 보니 저도 그 아이랑 있으면 허물이 다 벗겨진다. 거짓말도 없어지고 솔직하게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도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동생에 대해 “귀엽고 고집 세고 먹는 거 좋아하고, 그렇지만 많이 거짓말을 못 하는 굉장히 순수한 아이”라며 “(만나게 된다면)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고 사랑해주시면 좋겠다”고 청했다.
또 이도현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도와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도현은 “어머니가 새벽 한 시에 나가셔서 신문 배달을 하시고 (오전) 8시에 들어와 씻고 식당을 하시고 아이를 돌보셨다. 하루에 세 가지 일을 하셨다. 많이 죄송하다. 일을 많이 하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지난해 가족들을 위해 집을 마련했다고. 이도현은 “아직 전셋집이긴 하다. 20년을 한집에서 살았는데 그 집을 드디어 나오게 됐다”며 “촬영 중간에 전세금인 큰돈을 입금하는데 손이 떨리더라. (이사하면서 어머니의) 해맑은 얼굴을 처음 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내 수입으로도 생활이 가능하니 나 혼자 일하는 게 소원인데, 부모님이 일을 놓지 않으신다”며 “처음 했던 신문 배달도 부모님 일을 같이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다. 당시 받은 월급으로 가족사진을 찍었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