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IPO로 이어질 수도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 경영진이 최후의 수단으로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로부터 분리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매각이나 기업공개(IPO)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틱톡은 현재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CFIUS)와 안보 우려 해소를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틱톡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내놓은 제안이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분리를 감행할 방침이다.
다만 분리를 하려면 중국 정부의 동의가 필요해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틱톡은 미국인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15억 달러(1조9464억 원) 규모의 ‘텍사스 프로젝트’안을 제시한 바 있다.
미국인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사내 자체 서버가 아닌, 미국 IT 기업 오라클 서버에 저장하겠다는 내용이다. 또한 오스틴이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을 조사할 수 있도록 하고, 미국 정부가 임명하는 감독 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우려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미국 의회에서는 틱톡 앱 금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의원들은 모회사로부터의 분리를 요구하고 있다.
브룩 오버웨터 틱톡 대변인은 “틱톡의 금지나 모회사로부터의 분할은 국가안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프로젝트 텍사스가 시행되면, 미국 사용자의 틱톡 데이터는 미국의 다른 회사들보다 높은 보안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우서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3일 미국 하원 에너지 통상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틱톡의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관행과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 등에 대해 증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