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미국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에서 시작된 외환시장 강달러 충격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또 환율 진정을 위한 구두개입에 나서는 등 높아진 금융당국의 경계감 속에 20일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강달러 충격 진정, 당국 구두개입으로 인한 롱심리 진정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2월초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에서 시작된 외환시장 강달러 패닉은 진정되는 양상"이라며 "원화의 경우 비교군인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에 비해 낙폭이 컸고, 당국이 구두개입을 통해 1300원 빅피겨 사수 의지를 어필하면서 환율 상승배팅에 올인하던 역외 롱포지션도 정리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단기 고점을 확인하면서 1270원 이후 분위기를 관망하던 수출업체 네고, 중공업 수주 물량이 추격매도 형태로 가세할 것으로 기대되며 오늘 환율 낙폭 확대에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94.37원으로 6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나 보합권 달러 흐름 및 대외 불확실성 등에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미국 1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2%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물가 지표의 둔화에 인플레 우려는 다소 완화됐지만, 연준 위원들 일부가 50bp 금리 인상을 주장하자 달러도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리치몬드연은 총재가 25bp 인상을 언급하면서 연준 내부의 이견이 불거지자 달러도 상승폭을 축소하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