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피해자 계좌 및 잔액 정보 확인…5월 중순 지원 계획 중
PwC ‘클레임 포탈’ 절차 참여 권장…“소유 증명 가속화 기대”
컴투스그룹의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가 FTX 파산 사태 피해자를 위한 구제기금의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공개했다. 지난달 거버넌스 제안 투표를 통해 확보한 엑스플라 코인(XPLA)을 3월 중 별도 스마트컨트랙트로 이전하고, 4월 소유권 증명을 거쳐, 5월 15일부터 실제 지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회계법인 PwC가 맡고있는 FTX의 바하마 파산절차 과정에서 객관적인 소유 증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구제기금 지원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엑스플라 팀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FTX 피해자 지원’의 구체적 타임라인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엑스플라는 리저브 물량(재단 예비 물량) 엑스플라 코인(XPLA) 1960만 개를 FTX 파산 사태 피해자 지원에 활용하는 거버넌스 제안 및 투표를 통과시킨 바 있다.
엑스플라 팀은 FTX의 법원 파산절차에 따라 개인 투자자의 계좌 및 잔액 정보를 4월 23일경에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객관적 소유가 증명되면 피해자들에게 준비된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다음 달 10일까지 거버넌스 제안 및 투표를 통해 확보한 XPLA 1960만 개를 별도 스마트컨트렉트로 이관한다. 해당 과정은 엑스플라 볼트(Vault)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도 투명하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후 법원 절차에 따른 계좌 및 잔고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4월 23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소유권 자료를 수집한다.
4월 24일부터는 개인 투자자들이 제출한 소유권 증명 자료와 엑스플라 측이 확보한 정보 간 대조 작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과정을 통해 소유권이 증명되면, 5월 15일부터 피해자에 대한 실제 XPLA 지급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엑스플라 팀은 이번 공지에서 소유증명을 위한 글로벌 회계법인 PwC의 클레임 포탈(Claim Portal)을 통한 계좌 및 잔액 정보 파악 방법도 함께 공유했다. PwC는 FTX의 바하마 파산절차를 담당하는 회계법인으로 알려져 있다.
클레임 포탈은 총 5단계의 과정을 통해 파산으로 피해를 입은 채권자의 피해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이 중 4단계인 ‘잔액 수용(Balance acceptance)’ 단계에서 채권자가 FTX Digital 장부 및 기록의 잔액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엑스플라 팀은 이를 통해 객관적 소유 증명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팀은 “계좌 및 잔액 정보 확인 프로세스를 고속화하기 위해, 모든 피해자가 이 절차에 참여할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라면서 참여를 독려했다. 또한, 향후 FTX 관련 채권정보 등록이 추가되면 별도 공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피해자들과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