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 부부 참석, 이번이 처음
尹, "국정운영에 매진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새해 첫 종교 행보로 800여명의 불교계를 만나 "지난해 나라 안팎으로 많은 도전과 위기들이 있었지만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대한민국 불교도 신년대법회에 참석해 "나라와 국민 위해 늘 기도해주시고 어떤 어려움이라도 우리 사회의 따뜻한 등불이 돼주신 불교계에 깊이 감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신년대법회는 불교계 30개 종단의 협의단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종단협)와 불교리더스포럼이 공동 주최했다. 현직 대통령 부부가 신년대법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진우 스님의 "세계 모두가 하나의 꽃이라는 세계일화정신을 회복해야 한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이 정신이 보편적 가치를 향한 국제사회의 연대정신과 결코 다르지 않다. 특히 호국불교 정신과 민족문화계승은 우리 모두가 새겨야할 대목이다. 큰 스님의 귀한 말슴을 새겨 저 역시 국정운영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정부도 사회적 약자와 우리 사회 아픔을 더욱 세심하게 보듬고 따뜻한 온기가 국민의 삶 곳곳에 스며들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며 "그 길에 큰스님들과 종단지도자 여러분, 불자 여러분이 함께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불교계가 호국불교의 정신으로 우리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 주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이날 윤 대통령 부부는 종단협 회장인 진우스님과 신년대법회 개회 후 국운 융성과 국태민안을 빌며 헌등했다. 이후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스님의 신년 인사와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스님의 축원에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신년법어로 신년대법회를 봉행했다. 또 윤 대통령은 6m길이의 떡케이크 커팅식에도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진우스님을 비롯해 회원 종단의 부회장 스님들과 회원 신도 등 800여 명이 함께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 연일 종교계 원로들을 만날 당시에도 가장 먼저 불교계 원로를 찾았다. 지난해 11월 8일 오전 불교계 원로들을 만난 데 이어 낮에는 기독교계 원로들을 만나 다양한 조언을 구했다. 다음날에는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대주교), 염수정 추기경 등 종교지도자를 만나 환담했다.